상처가 나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연고를 바르는 습관이 자리 잡았습니다. 부모님이 빨간약, 연고를 들고 오셔서 발라주시던 기억이 떠오르실 텐데요.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연고를 꼽으라면 단연 후시딘과 마데카솔이라 할 수 있습니다.
후시딘 연고
- 주성분: 후시딘산 나트륨이라는 항생제 단일 성분
- 주요 특징: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감염을 예방
- 비슷한 계열: 박트로반, 에스로반, 베아로반 등 ‘-로반’으로 끝나는 유피로신 계열
후시딘(항생제 단일 성분 연고)은 세균 감염을 예방해주어, 상처 부위가 크게 위험하지 않을 때 바르기 좋습니다. 모낭염이나 코털 뽑은 자리에 생긴 뾰루지, 호환(곪아서 생긴 상처) 등에 후시딘이나 비슷한 계열 연고를 바르면 비교적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데카솔 연고
- 종류: 기본 마데카솔, 마데카솔 케어, 복합 마데카솔
- 주요 성분:
- 기본형: 센텔라 아시아티카(병풀 추출물)
- 마데카솔 케어: 병풀 추출물 + 네오마이신(항생제)
- 복합 마데카솔: 병풀 추출물 + 네오마이신 + 소량의 스테로이드 성분
병풀 추출물은 피부 재생과 관련된 여러 화장품에 쓰일 정도로 상처 치유에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거기에 항생제나 스테로이드가 추가되면서 감염 예방뿐 아니라 가려움, 염증 등도 같이 케어할 수 있습니다. 단, 스테로이드가 소량이라도 함유된 복합 마데카솔은 어린이나 임산부가 장기간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약
- 후시딘: 상처 초기,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모낭염, 뾰루지 등)에 효과적
- 마데카솔 계열: 가려움, 중기 상처 치유, 흉터 최소화 등에 도움이 됨
- 주의: 마데카솔은 상처 치유용 연고이며, 흉터가 어느 정도 아문 뒤에 쓰는 ‘흉터 전용 연고’와는 용도가 다릅니다.
흉터가 생기는 이유
상처가 생기면 피부 조직이 파괴되어 그 부위를 메우기 위해 콜라겐이 집중 생성됩니다. 이는 인체가 손상 부위를 복구하려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상처 치유는 크게 다음 단계를 거칩니다.
- 지혈 단계
- 염증 단계
- 증식(콜라겐 생성) 단계
- 성숙 단계(흉터가 점차 옅어짐)
콜라겐이 과다하게 생성되거나 염증이 길어지면 피부가 튀어나오거나(비후성 반흔), 혹은 켈로이드 형태로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이때 흉터 연고를 적절히 사용하면, 상처 부위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과도한 콜라겐 증식을 억제하여 흉터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흉터 연고 종류
흉터 연고는 크게 해파린 계열과 실리콘 계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주성분과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해파린 계열 연고
대표적으로 콘트라투벡스, 노스카나겔 등이 있습니다.
- 주성분: 해파린, 알란토인, 양파 추출물 등
- 주요 효과
- 콜라겐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을 억제
- 염증 및 부종을 완화
- 초기 붉은 흉터, 여드름 흉터, 화상 흉터 등에 적합
특히 노스카나겔은 해파린과 알란토인 외에 덱스판테놀이라는 성분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덱스판테놀은 피부에 흡수되면 비타민 B5로 전환되어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줍니다. 이 때문에 여드름 흉터 같은 붉은 반점을 완화하는 데도 널리 쓰입니다.
실리콘 계열 연고
흉터 위에 실리콘 막을 형성하여 상처 부위를 보호하고, 수분을 공급해주며, 물리적으로 살짝 눌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더마틱스 울트라 등이 있고, 특이하게 실리콘 겔 시트 형태도 많이 쓰입니다.
- 주요 효과:
- 상처가 마르지 않게 하여 탄력을 유지
- 흉터를 물리적으로 눌러주어 튀어나옴 방지
- 비후성 반흔이나 작은 켈로이드 흉터 개선
연고 형태뿐 아니라 시카케어, 메피폼 등 실리콘 시트가 있는데, 여러 연구에서 시트가 연고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시트를 붙이는 과정이 번거롭고, 접착력이 떨어질 경우 세척·건조 등의 관리가 필요해 사용이 쉽지는 않습니다. 또한 가격이 연고보다 훨씬 비싼 편이라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연고 바르는 시점
흉터 연고는 상처가 충분히 아문 후, 즉 열린 상처가 없고 실밥을 모두 제거한 시점부터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수술 후 1~2주 정도가 지나면 피부 겉면이 어느 정도 회복되므로, 이때부터 흉터 연고를 시작하면 됩니다.
- 초기 2~3개월: 콜라겐이 과도하게 생성되지 않도록 집중 관리
- 6개월~1년: 꾸준한 연고/시트 사용, 자외선 차단 병행
특히 실리콘 시트의 경우 하루 최소 12시간 이상 꾸준히 붙여주어야 효과가 있고, 적어도 3~6개월은 지속해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의: 눈 주변이나 매우 얇은 피부에 시트나 연고를 바를 경우, 오히려 자극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흉터 예방 및 관리, 추가로 알아두실 점
- 자외선 차단: 흉터 부위는 자외선에 민감하기 때문에 색소 침착이 더 쉽게 일어납니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거나, 햇빛 노출을 최소화해주세요.
- 보습 유지: 상처가 아문 뒤에도 수분 공급에 신경을 써주면 흉터가 부드러워지고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장기적으로 꾸준함: 흉터 관리는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개월씩 걸립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해야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집니다.
상처 연고와 흉터 연고는 목적과 사용 시기가 다릅니다.
- 후시딘, 마데카솔: 상처가 났을 때, 감염 예방 및 초기 치유
- 해파린·실리콘 계열 흉터 연고: 상처가 아문 뒤 콜라겐 증식을 억제하고 튀어나오는 흉터를 방지
실생활에서 다치거나 수술 후에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시기에 알맞은 연고를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물리적인 압박을 도와주는 실리콘 시트나,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안정된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고려해보실 만합니다.
우리는 삶을 살며 크고 작은 상처를 신체뿐 아니라 마음에도 입습니다. 피부 상처에 대한 관리가 연고를 통해 이뤄지듯, 마음의 상처는 주변의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말과 배려로 치유될 수 있습니다. 늘 자신을 아끼고 돌보는 습관을 갖추시어, 상처도 흉터도 최소화하는 건강한 생활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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