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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발란 정산 지연 사태? 셀러만 손해 보는 구조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발란 사태'는 단순한 대금 미정산 이슈가 아닙니다.

     

     

    셀러 입장에선 사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리스크고, 소비자 입장에선 온라인 명품 플랫폼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입니다.

    저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본 경험이 있는데, 대금 정산이 몇 주만 밀려도 자금 흐름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가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습니다.

     

    발란 정산 이번 주 안에 실행안 확정

    28일, 최형록 발란 대표는 셀러들에게 공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부터는 대면 소통을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셀러들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셀러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전부터 예고했던 "대금 지급 일정 공유"는 결국 이번 공지에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대했던 "구체적인 날짜"는 빠지고, "실행안 확정 예정"이라는 추상적인 표현만 남았습니다.

    (실제로도 셀러 커뮤니티에서는 "이럴 거면 왜 28일까지 기다렸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발란 정산 사태 경영권 내놓는 의미

    기업가치 1/10로 낮추고 경영권까지 내놓았다는 의미
    최 대표는 이번 정산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 유치와 구조조정을 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1/10로 낮추고, 경영권도 내려놓는 조건까지 수용했다고 합니다.

    이 발언은 두 가지 시사점이 있습니다.

    1. 내부 자금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

    2. 외부 투자자의 동의와 협조 없이는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구조

     

    즉, 발란이라는 플랫폼은 이미 독립적인 판단만으로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셀러 입장에서 보면 대금 지급이 또 다른 협의의 변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불안요소입니다.

     

     

     

    신뢰도 문제

    발란 정산 지연 사태는 티메프와 함께 "플랫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체 신뢰의 문제"
    최 대표는 "이번 사태가 단지 발란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발란이 무너지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전체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 말에 일부 동의할 수는 있습니다.

     

    최근 들어 네이버 명품관, 트렌비, 캐치패션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등장했고, 소비자와 셀러 모두 온라인 기반에서 명품을 거래하는 문화가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이 우선입니다. 아무리 시장 전체를 걱정한다고 해도, 당장 셀러의 정산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말도 설득력을 얻기 어렵습니다.

     

    셀러 반응

    셀러들의 반응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입니다. 실제 셀러들의 반응은 분노와 실망이 섞여 있습니다. 28일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였던 커뮤니티도 이제는 "상품을 내리겠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입점 판매자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불안한 상황입니다. 광고비, 재고비용, 물류비, 인건비는 계속 나가고 있는데 정산금은 들어오지 않으니 자금이 마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저도 과거 쿠팡 마켓플레이스에서 정산이 2주 늦어진 경험이 있었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도 여유 자금이 없다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잃는 건 한순간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뢰’입니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돈’이 걸린 문제는 단순한 공지나 말로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건 단지 소비자만 상대하는 게 아닙니다.

    셀러, 투자자, 물류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얽혀 있는 구조입니다.

     

    그중에서도 셀러의 생존이 기반이 돼야 소비자 서비스도 존재합니다.

     

    만약 다음 주 대면 소통에서조차 구체적인 일정 공유 없이 원론적인 말만 반복된다면, 더는 기다려주는 셀러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셀러 중심의 플랫폼, 정말 가능할까? 이번 발란 사태는 단순히 한 플랫폼의 위기 그 이상입니다.

    셀러 보호 장치 없는 플랫폼의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낸 사건입니다.

    앞으로 정산 지연 방지 시스템을 갖춘 플랫폼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자 역시 어떤 플랫폼이 얼마나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기준으로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정산 시스템은 단지 회계의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의 본질이자 생존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