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단점 제대로 알고 취업, 이직하기

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많은 분들이 외국계 기업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외국계 기업이 무조건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를 상시로 진행한다는 뜻이 아니라, 국내 기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쉽게 단행되는 편이라는 사실을 먼저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미리 인지하면 앞으로 지원이나 이직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외국계기업 단점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이 쉬운 이유
외국계 기업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국내 기업보다 쉽게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국내 기업은 보통 노동법의 영향으로 인해, 노동자에게 쉽게 해고를 시도하지 못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설령 저성과자라고 하더라도 회사 측에서 경제적 손실 등을 명확히 입증하지 못하면 정리해고를 강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국내 기업이 부당하게 해고를 시도할 경우, 급속도로 확산되는 온라인 여론이나 매스컴 보도 때문에 기업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도 원칙적으로는 국내 노동법을 따라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빨리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를 실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브랜드 코카콜라나 구글, 애플처럼 기업 이미지가 국내에서도 매우 알려진 곳은 함부로 감행하기 어렵지만, 비투비 위주의 해외 기업은 국내에서 이름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기사화가 되더라도 회사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지 않는 편입니다.

 

또 한 가지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한 노동자가 구제 신청을 하려면 노동위원회에 직접 소를 제기해야 하는데 이 절차가 길어질 경우 8개월에서 2년 이상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긴 시간 동안 비용과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하기도 한다. 외국계 기업은 바로 이런 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보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더 쉽게 실행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업무 시간의 확장과 시차 문제
두 번째 단점은 업무 시간이 확장되는 문제입니다.

 

외국계 기업은 본사의 소재지가 미국, 유럽, 또는 아시아퍼시픽 지역 등 다양한 시간대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차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퍼시픽 지역의 경우라면 싱가포르, 홍콩, 중국, 호주 등지와 회의를 해야 하고, 유럽이나 미국 본사와 커뮤니케이션할 때는 훨씬 극단적인 시차가 발생합니다.

 

그 결과 본인의 주 업무 시간 이외에 늦은 밤 또는 이른 새벽에 화상회의를 잡아야 하는 경우가 흔히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수당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개인 시간까지 희생하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고인물이 많고 변화가 적은 조직 문화

 

마지막 단점으로는 고인물이 많고 조직에 큰 변화가 적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래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금융업 등 업력이 어느 정도 된 외국계 기업에 해당하는 이야기 입니다.

 

보통 이런 기업은 본사에서 이미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는 추가적인 수익 창출 혹은 안정적인 매출 유지를 위해 진출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격적으로 시도하기보다는 기존 체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조직 내 대규모 확장이나 새로운 직무가 생기는 일이 적습니다.

 

또한 관리직급이 되면 업무량이 국내 기업에 비해 많지 않고 복지가 좋으므로 이직할 이유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 결과 관리자급에서 장기간 근속하는 사람이 늘어 고인물이 생깁니다.

 

실무진이 승진하기가 어려워지고, 조직 문화 역시 이들 중심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외국계 기업이 필요한 이유
그렇다고 해서 외국계 기업에 가지 않을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계 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먼저 영어 사용 환경을 선호하는지, 글로벌 인력과의 협업을 원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개인 역량이 뛰어난 인재에게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이웃 국가의 마켓까지 함께 맡기거나 다른 나라 지사로 파견을 보내는 식으로 글로벌 커리어를 쌓을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외국계 기업에서는 일정 수준의 자유로운 문화와 복지, 그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합니다.

 

다만 이 글에서 언급한 단점들 역시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