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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미중 관세협상, 원화 강세와 플라자 2.0 가능성?  투자자가 반드시 짚어야 할 5가지 포인트

    트럼프의 관세 카드가 노리는 진짜 목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4일 “해외 제작 영화에 100 % 관세를 부과하라”는 지시까지 내렸습니다. 할리우드 콘텐츠조차 국경 안에서 만들라는 신호인데, 이는 단순 보호무역이 아니라 제조업, 콘텐츠 생산의 본국 회귀(reshoring) 를 압박하려는 전략입니다. 관세 폭탄으로 해외 인센티브의 장점을 무력화하면 촬영·제작 인력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계산이죠. 하지만 호주·영국 등 현지 생태계가 받을 충격도 만만치 않아, 글로벌 공급망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요약하면, 관세를 통한 ‘강제 리쇼어링’은 미국 제조업 회복이란 목표와 직결된다. 이는 환율·자본 이동까지 연쇄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큰 아름다운 리밸런싱  베센트 재무장관의 키워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IMF 춘계회의 비공개 세션에서 미국은 제조업을, 중국은 소비를 늘리는 Big Beautiful Re‑balancing 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심은 디커플링이 아니라 역할 교대 입니다. 중국이 저축을 꺼내 소비를 확대하면 위안화 절상 압력이 자연스럽게 커지고, 미국은 제조업 수출이 늘어 무역적자가 줄어든다는 시나리오죠. 금융시장 개방 요구가 함께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중국 내 자본,대출시장이 열려야 저축이 소비로, 미래소득이 현재소비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미국의 목표는 ‘중국 소비 확대 + 미국 제조 확대’ = 무역적자 해소. 이를 위한 트리거가 위안화 절상금융시장 개방이다.


    중국 상무부 협상 제안 평가 시장 선반영 vs 실체 점검

    중국은 5월 2일 워싱턴이 접촉해 왔고, 우리는 평가 중(evaluating)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협박(extortion)엔 응하지 않겠다는 단서도 달았습니다. 이는 (1) 공식 협상 채널은 열려 있되, (2) 실무 수준에서 양측 모두 체면을 세우는 단계임을 뜻합니다. 시장은 이를 곧바로 관세 완화 → 위안화 절상 → 달러 약세로 해석하며 선반영했지만, 실제 관세 비관세 항목별 철폐 스케줄 없이 환율만 앞서가면 2015년식 위안화 쇼크처럼 되돌림이 거셀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평가 중이라는 외교적 표현 뒤엔 협상 세부안 부재라는 공백이 있다. 투자자는 과도한 선반영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


    1985년 플라자 합의와 2025년 데자뷔

    플라자 합의(1985)는 250엔이던 달러/엔 환율을 1년 만에 120엔 수준으로 절상시킨 대표적 정책 주도 환율 쇼크였습니다. 무역적자 속도만 완화했을 뿐 당장 흑자로 전환시키진 못했고, 일본은 내수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며 역사적 부동산, 주식 버블을 만들었습니다. 1987년 루브르 합의로 절상 속도를 멈춘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이번에도 환율 절상만으론 무역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는 교훈이 유효합니다. 소비 확대·시장 개방이 병행되지 않으면 플라자 2.0은 실패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환율 정책은 속도 조절 장치일 뿐, 무역구조 재편엔 내수·금융·산업 정책이 따라붙어야 한다.


    원화 TWD  프록시 통화 급등

    최근 대만달러가 하루 5 % 가까이 절상됐고, 원/달러도 1,400원 아래를 시도했습니다. 위안화 절상 기대를 미리 반영하는 ‘프록시 베팅’ 탓에 변동폭이 과장되는 구간입니다. 저도 예전에 1,390원대에 달러를 사서 미국주식을 샀다가, 갑작스러운 원화 강세로 환차손 위험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투자자 체크리스트

    1. 분할 환전: 목표 환율 구간을 3단계로 나눠 평균단가 관리
    2. 헤지 ETF 선물: KRX 달러선물 원/달러 ETF로 부분 헤지
    3. 코스피 외인 수급 관찰: 원화 절상이 추세화되면 외국인 매수 전환 확인 후 국내주식 비중 재조정
    4. 관세 협상 캘린더 점검: 7월 8일(예정) 1차 고위급 미, 중 회담 등 이벤트 전후 달러포지션 축소

     

    요약하면, 환율 급등락은 일시적 공포와 흥분 프리미엄을 동반하므로, 시간을 나눠 대응하고 헤지 수단을 병행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