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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지식

논리학 비판적 사고는 무엇인가

     

     

     

    논리학

    서양 문명의 큰 원류라 할 수 있는

    성경에는 다음의 구절이 등장합니다.

     

    이를 간단히 해석하면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태초,

     

    즉 무의 세계 속에

    오로지 말씀만이 존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말씀은 없음의 세계 속에 유일한 있음이었으며

    다시 말해 그 이후의 모든 있음들은

     

    오직 말씀으로부터

    흘러나온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말씀이란

    모든 만물의 원인이며, 원리이자,

    근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씀이라는 단어는

    로고스라는 고대 그리스어를 번역한 것입니다.

     

     

    논리의 어원 로고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로고스란

    언어, 진리, 이성, 논리, 법칙 등

    포괄적으로 함축하는 개념이었죠.

     

    로고스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자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컨대 우리 앞에 컵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과연 이 컵은 태초부터 존재했던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 먼 과거에 컵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다만 인간이 물이나 음료를 마시기 위한 목적으로

    컵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컵은 일련의 목적이 결합된

    최종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존재를 구성하는

    질서와 원리를 일컬어 로고스라 말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우리는 논리학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논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logic의 어원이 바로 로고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논리는

    단순히 글이나 연설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적용 가능합니다.

     

    예를들어 컵은 물이나 음료 등을 따르기 위해

    사용한다는 컵의 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칼은 음식이나 물건을

    베거나 썰기 위한 것이라는 칼의 논리를 갖고 있습니다

     

    애초의 목적을 어기고

    사람을 헤치기 위해 칼을 사용한다면

     

    이는 칼의 논리를 헤치는 것이며,

    또한 칼의 로고스를 파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자기만의 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논리학이란 그들 본연의 논리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분석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론 사람의 언어에도 고스란히 적용됩니다.

     

    사람의 주장 속에는

    주장을 구성하는 올바른 원리가 들어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주장은

    언어의 논리를 어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논리학이란 주어진 대상을 면밀히 분석하여

    그것이 올바른 논리를 갖추고 있는지,

    적절한 로고스를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논리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논리학 개론서들을 보면

     

    논리와 비판적 사고라는 단어는

    항상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논리학을 학습하는 이유가

    바로 비판적 사고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판적 사고 의미

    그렇다면 비판적 사고란 무엇일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고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사고란 외적 세계를

    내재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들어 한 사람이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하늘이 파랗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하늘이라는 외적 세계를 감각하여

    파랗다라는 내재적 표현을 완성한 거죠.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외적 세계에 대한 우리의 내적 판단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오늘날 세계 경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고,

    반대로 누군가는 경제가 위태롭다고 판단할 수도 있죠.

     

    이처럼 두 주장이 충돌할 때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여기서 필요한 것이 비판적 사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판적 사고란

    타인의 사고가 과연 적절한 것인지 아닌지,

     

    혹은 올바른 로고스를

    간직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비판적 사고란 타인의 주장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믿을지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논리학이란

    비판적 사고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